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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서거로 바라본 정치 전망

‘장례예우에서 보는 문 정권의 재집권 전략’

기사입력 2018-06-26 오후 1:56: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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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편집. /SNS 타임즈)

 

[SNS 타임즈] 독자와 여론의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여론전망대.

 

김종필 전총리가 92세로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최고등급의 훈장인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을 놓고 이념에 따라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진보 마인드 가진 사람들은 5.16구데타와 유신, 그리고 중앙정보부 창설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반면, 보수 마인드 측은 산업화로 인한 국가 경제 부흥을 공으로 꼽으면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지지하고 있다.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사회관계망의 유명인사이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정말이지 징글징글 했다"고 고인을 비판 함으로써 인터넷공간을 찬반논쟁으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보수마인드를 지닌 노년층들에게, 황교익의 비판은 산업화를 통해 먹을게 없어 배를 곯던 이 나라 백성을 위해 100달러대의 GDP 3만달러로 또, 60년동안 300배나 잘살게 도약의 발판을 놓은 선진들에 대한 감사함과 예의도 모르는 후대들의 대변인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고 김종필 총리의 빈소 사진을 보니, 영정 좌측엔 문 대통령의 조화가 우측에는 이낙연 총리의 조화가 놓여있다. 그리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상을 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정상회담과 월드컵 멕시코 전을 응원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문상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청와대에선 더 이상 문상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런 정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 정권의 차기 집권 시나리오를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념 스펙트럼은 보수 : 진보 : 중도= 3 : 3 : 4’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현재의 정치 지형은 중도진영까지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양새로 이것이 여론조사에서 70~80%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 지지가 2년 후 총선과 그 이후 대선에 그대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문 정권은 차기 집권을 위해 진보와 중도 모두를 타깃으로 할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지기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탄탄한 지지 기반 51%만 확고히 하면 재집권에 문제가 없다.

 

이런 문 정권의 재집권 전략이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현 정권은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신들을 지지해준 강남 좌파까지 껴안으며 콘크리트 지지층을 균열시킬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그런 의도는 현정부가 재산세 개편, 공시지가 조정 등을 통해 가진자들에게 세금을 더욱 거두며 복지재원을 확보하려는 데서 엿볼 수 있다.

 

앞으로 노무현 정권시절의 종부세 보다 더 위력적인 재산세 폭탄이 강남 좌파들에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기득권층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문 정권이 우측에 가까운 중도층까지 껴안는 제스처를 보이려고, 문 대통령이 직접 문상하게 되면 탄탄한 콘크리트 지지층에 균열이 생긴다는 것을 우려해 직접 문상을 하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이다.

 

대선 전 홍준표 후보가 김종필 전총리를 방문 했을 때, 생전의 김종필 전 총리는

"~~문재인이가 얼마 전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라며, 이런 놈을 뭘 보고선 지지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냐고 빌어먹을 자식"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문상을 갔다면, 인간적으론 대단한 대인배라고 호평을 받았겠지만, 콘크리트 같은 진보 지지층의 균열이 발생했을 것이다.

 

이번 청와대의 고 김종필 총리 문상과 예우 등을 놓고 보면, 문 정권이 차기 재집권을 위해 진보보수 이념 지도상에서 껴안고자 하는 스펙트럼의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 문 정권은 진보보수 이념의 스펙트럼 지도에서 느슨하며 폭넓은 지지세를 확보하는 것 보다, 좁지만 콘크리트 같은 강력한 지지기반을 강화하는 재집권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읽을 수 있다.

 

앞으로 문 정권이 이런 재집권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정치와 국가경제·세제·재벌과 노동 정책 등 전방위적 분야를 드라이브 해 나갈 것이란 생각이 스치는 것은 불길한 징조인가 길한 징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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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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