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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즈니스 사례 분석(1)

플랫폼의 위력, K뱅크와 카카오 뱅크

기사입력 2019-05-21 오전 11:31: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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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우리 인간들의 삶 뿐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로 자리잡고 있다. ,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앞서 가는 기업 형태는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커지고 있다.

 

‘플랫폼’이란 키워드는 구글 검색에서 가장 빈도가 높았던전략(Strategy)’을 추월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보편적인 키워드가 돼 버렸다.

 

‘플랫폼’의 원래 의미는 역에서 승객들이 기차에 오르내리기 쉽도록 지면보다

약간 높게 설치한 평평한 지면을 가리킨다.

 

이처럼플랫폼이라는 용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된 이유는 역 플랫폼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거나 다양한 목적지로 가는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데서 기인한다. ‘인터넷 플랫폼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고 거래하는 사이버 공간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구글 포털,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기업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들이다. 세계를 리드하는 시가 총액 1~5위 기업은 바로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 기업들로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이 회사들의 순위는 수시로 바뀌고 있다.

 

본 기획시리즈 플랫폼 비즈니스 사례 분석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례들을 중심으로 게재한다.

(편집팀)

 

 

[SNS 타임즈] 현재의 금융기업들은 싫든 좋든 IT 기업으로 변화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 경쟁력과 생존력은 또, 다른 문제다. , 진정한 진화와 변신을 이루었느냐가 생존의 관건인 것이다.

 

국내에서 플랫폼의 위력을 극명하는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17년에 발족한 인터넷 은행이다.

 

2017 4월 출범한 KT가 주도하는 K뱅크와 2017 7월에 출범한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의 출범 2년 성과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엄청나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를 2019 3월말 기준으로 비교하면 수신규모는 2.6조원 대 14.5조원, 여신규모는 1.5 조원 대 9.7조원, 고객수는 98만명 대 891만명으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다.

 

전국은행연합회 경영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17 1045억원 순손실에서 2018년에 210억원 순손실을 기록함으로 835억원이나 대폭 줄였다. 이에 비해 K뱅크는 2017 838억원 순손실에서 2018 797억원 순손실을 기록함으로 41억원 밖에 줄이지 못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 뱅크와 그에 필적할 만한 플랫폼을 갖지 못한 K뱅크의 그간 성장 실적은 이처럼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데, 이게 바로 플랫폼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은행, K뱅크와 카카오 뱅크 출범 2년의 성과 비교. /SNS 타임즈

 

금융전문가들은 2017년 출범 이후 인터넷 뱅크의 흑자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을 3~7년 정도 예상했는데, 카카오 뱅크가 그 예상을 깨고 6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K뱅크는 흑자로 전환하는데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는 카카오 뱅크의 출범 이후를 추적해 따라가 보기로 한다.

 

슈퍼 메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2017년 국내 금융업계에 슈퍼 메기카카오뱅크가 출현하며 게으르고 느린 "살찐 미꾸라지"에 비유되는 기존 은행들의 몸통을 뒤흔들어 놓았다. 대형 시중 은행들은 겉으론차 잔 속의 태풍이라고 태연한척 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위협을 느끼고 변신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정부는 2016년 변화하려 하지 않는 금융업계에 메기 두 마리를 투입하기 위해 KT가 주도하는 K뱅크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그간에 준비를 거쳐 K뱅크가 2017 4월초에 먼저 출범했지만,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출범 4개월이 지난 2017 8월 현재 계좌수가 40만을 넘어섰다. 산업자본이 금융업에 영향력을 제한하는 "은산법"으로 인해 KT 지분율을 10% 이상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 일부 대출 상품 제공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뱅크가 2017 7 27일 출범했다. 그 결과는 5일만에 계좌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K뱅크가 새끼 메기급이었다면 카카오뱅크는 슈퍼 메기급이라고 해도 그 표현이 지나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돌풍으로 기존 은행들은 급기야 비상이 걸렸고, 고객들이 빠져나갈까 노심초사하며 우량 고객 지키기에 전력을 다했다.

 

K뱅크와 카카오 뱅크의 실적 차이는 플랫폼

그런데 왜 K뱅크에 비해 카카오 뱅크가 더 큰 화제를 뿌리고 관심을 몰고 왔을까? 그것은 바로 플랫폼의 위력 때문이다.

 

K뱅크를 주도하는 KT는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3000만과 GS 관련 소비자 2000만을 기반으로 하고, GS편의점 1만여곳에 ATM단말을 놓아 고객 접점으로 활용한다.

 

그러니까 K뱅크는 GS편의점 1만여곳이 오프라인 플랫폼인 셈이다. 이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이루어지는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을 갖는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실적 차이는 이와 같은 플랫폼의 차이에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이 타당하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으로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카카오 뱅크의 예대율과 연체율

 

카카오 뱅크의 흑자 전환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 7월 출범시의 돌풍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무섭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른 2019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현재 2대 주주인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19 1분기에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 3분기 영업을 시작한 이후 1 6개월 만이다. 해외 사례를 볼 때 흑자 전환까지 3~7년은 경과해야 할 것이라 던 금융권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2019 3월 말 현재 9666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65%, 2018년 말보다는 6.4% 성장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는 2019 5 10일 대출 금리를 내렸다. 신규 신용대출은 최저 연 2.91%,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최저 3.21%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 고객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2019 3월 말 기준 예대율은 64.9%였다. 4대 시중은행(96~98%)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대출에 비해 예금 잔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 1분기 대출 잔액이 6.4% 증가할 동안 예금 잔액은 4조원 이상(증가율 37.7%) 늘었다. 예대율이 100%를 넘지 않도록 신경 쓰는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낮은 예대율을 끌어 올리려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 뱅크를 믿고 돈을 맡기는 고객과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연체율이 낮다는 점도 카카오뱅크가 걱정 없이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1개월 이상) 2018년 말 현재 0.12%였다. 4대 시중은행 평균(0.24%, 2018년 말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낮은 연체율의 비결로 비대면 대출 고객의 특성을 들고 있다.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하는 복잡한 과정을 스스로 해낼 정도로 금융지식이 많은 고객들이 연체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카오는 고객들의 빅데이터로 고객 신용도를 심사하는 노하우도 연체율을 낮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안에 1000만 고객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이 은행 고객 수는 2019 3월 말 891만명이었다.

 

3 인터넷 은행 선정

정부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을 앞두고 있다. 후보 기업으로 키움증권이 주축인 일명 '키움뱅크'와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진두 지휘하는 '토스뱅크' 중 어느 곳이 인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의 인터넷 은행의 발전 전망도 카카오뱅크와 K뱅크로부터 많은 참고가 될 것은 자명하다. 당연히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은행ATM기에서 현금 입금이나 인출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SNS 타임즈)

 

금융업의 미래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살찐 미꾸라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2019 1분기 국내 은행들은 이자 수익으로만 101000억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이자 수익은 예대 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으로 올리는 수익인데, 국내 은행은 이것의 비율이 90%에 달한다.

 

이에 비해 선진국 은행들은 60% 안팎이다. 이렇게 쉽고 안전하게 돈을 버는 은행업계가 변신을 요구 받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해 변화를 당하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을 바라보면 기존 은행의 지점 폐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는 등 변화가 가속화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은행은 사양 산업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괜한 위기감을 갖게 하는 차원이 아니고, 어느덧 현실이 되기에 이르렀다. 은행과 은행원 역시 변화를 거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최근 "2030년까지 전통적 금융회사의 80%가 사업을 접는 등 무의미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는 "우리는 이제 테크놀로지 기업"이라며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 금융으로 진화 발전하려면 금융과 IT가 융합돼야 한다. 그렇지만 금융 업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반면, IT는 혁신적이므로 그 간격을 메꾸는데 실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출범은 금융업의 트렌드가 점점 IT 중심으로 급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금도 인터넷 모바일 뱅킹 등 IT 기반 금융서비스가 보편화됐지만, 앞으로 금융서비스는 IT가 주도하게 될 것이란 것이 당사자인 은행업계의 전망이다.

 

현재의 금융기업들은 싫든 좋든 IT 기업으로 변화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 경쟁력과 생존력은 또, 다른 문제다. , 진정한 진화와 변신을 이루었느냐가 생존의 관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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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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